일을 측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양이다.
출퇴근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프로젝트를 몇 개 하고 있는지, 코드를 몇 줄 짰는지...
이런 일의 양은 물리적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쉬운 수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상으로 누군가(자기 자신을 포함해서)를 평가를 할 때는 일의 양으로 판단하기가 쉬워진다.
(또한 무엇을 얼마나 했냐에만 집중하면 뭐가 되든 일단 일만 벌리면 되기 때문에 정말 쉽다)
일의 양은 어떤 측면에서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의 양에 치우치게 되면 가장 중요한 목적을 잊는 경우도 있다.
- 커뮤니티 빌더들은 커뮤니티를 만들어야한다.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행동 자체가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
- 개발자는 개발을 통해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어야한다. 불필요한 기술적 기교를 부리고 코딩을 많이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
그런 점에서 누가 무엇을 얼마나 했는지가 아니라 그 일로 하여금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도를 만들어도 구성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제도는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고 오히려 구성원들이 도와준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공감을 받지 못하면, 오히려 일에 방해가 되거나 이를 무시하여 사문화(死文化)가 된다.
물론 영향이라는 것은 측정 자체도 힘들고 계속 추적을 해야하고 때로는 때로는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 추측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정말 정말 많은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했는지보다 내가 한 일을 통해 나, 타인 혹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그 행위의 목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되고 그 과정을 통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게된다.
티타임즈TV - “당신은 월급 말고 출근할 이유가 있는가?” (박웅현 TBWA 조직문화연구소장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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