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일하는 1년차 개발자 분과 정기적으로 1on1을 하면서 회사 생활이나 개발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 중에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 의식과 목적 의식이 분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가 명확해야지 흔히 말하는 동기부여가 명확해지고 문제에 깊게 몰두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 해결에 대한 문제 의식과 목적 의식은
문제 의식
어떠한 일이나 상황에 대해 내가 문제 상황임을 인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동일한 기능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VoC가 들어오는 경우 이 기능에 대한 UI를 변경하거나 유저 가이드를 만드는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하면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모른채 수동적으로 주어진 일을 하게된다.
하지만 문제에 대한 의식은 각자의 상황이나 이해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렇기에 일을 주는 입장에서는 왜 그것을 하는지에 대한 배경과 최종 의사결정까지 도달하기까지의 고민들을 충분히 이야기해주는 편이 일을 받는 이에게 문제의식을 고양시키는 방법이며,
반대로 일을 받는 입장에서는 일을 단순히 주어진 일을 하기보다는 해당 일에 대한 배경과 왜 그러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려고하는지에 대해 스스로도 이해가 가게끔 질문을 하거나 깊게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그 과정에서 더 좋은 방법,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목적 의식
어떠한 문제를 내가 해야할 일로서 여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퇴사한 전임자가 만든 API에서 오류가 나는 경우 내가 해당 도메인의 개발자로서 내가 고쳐야겠다고 느끼는 것이다)
목적 의식이 없다면 문제임을 인지하더라도 그 일에 대한 우선순위가 밀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자잘하지만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이 목적 의식을 올리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내가 맡은 일이 있고 그 기한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내 업무가 아닌 다른 문제들은 우선순위 상으로는 계속 밀리게되기 때문이다. (MoSCoW로 따지자면 M은 되지 않게된다)
(예를 들어, 느리고 불편하지만 그런대로 동작하고 있는 시스템의 개선, 항상 오류가 나는 API에 대한 오류 픽스)
현재 회사에서 레거시 서버에서 내는 오류가 여러 개 있는데, 문제임은 누구나 알지만 바쁜 일상으로 인해 목적 의식이 그리 높진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매 주 마다 빈도 top3 오류를 골라서 한사람 씩 가져가기를 진행해보면서 목적 의식을 올리기를 실험해보고 있다.
돌아와서 다시 말하자면 이 두 가지가 명확해야지 흔히 말하는 동기부여가 명확해지고 문제에 깊게 몰두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어떻게 분명히 해야할 지는 상황과 업무에 따라 다 다를 것이지만, 중요한 건 계속해서 개선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실행하는 것이라고 본다.
일이라는게 업무 역량이 높으면 잘 되겠지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의욕을 불어넣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게 더 중요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런 매니저나 리더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주기보다는,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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