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스로를 잘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걸 알기에 나는 나를 움직이지 않으면 안될 상황을 만들어 나를 억지로라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나를 억지로라도 움직이기 위해서 회사 근처 영어 학원에서 오전반을 다녔고 재밌어서 스터디 리더도 했었다.
주말에는 스터디를 했었고 휴일에 너무 늘어져있으면 근처 카페라도 가서 일단 차 한잔 시켜놓고 차 값이 아까워 적어도 한 시간은 공부를 하든 독서를 하든 뭔갈 하곤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집 외에 실내를 들어가질 못하고 집 안에 쳐박혀 있어야하니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들이 아예 사라졌다.
스스로 규칙이 없다보니 그때그때 주어진대로 생각하게 되고 할 것을 그냥 잡히는데로 정하게되더라.
몇 개월의 바보같은 시행착오 끝에 스스로 지켜야할 루틴의 필요성을 느꼈다.
사실 전에도 루틴을 만드려고는 했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매번 실제로 지키기 매우 힘든 것들만으로 하루를 채워나갔다.
그러다보니 그것이 운좋게 하루, 이틀 지켜져도 그 이후 잘 지켜지지 않았고 지켜지지 않는게 몇 일이 지속되다보면 그 루틴은 이제 루틴이 아니게된다.
앞으로는 내 허망한 욕심이 아닌 실행가능한 루틴을 만들고 해당 루틴을 한 주 동안 실행하면서
어떤 점이 잘 지켜졌고, 어떤 점이 잘 지키기 힘들었으며, 어떤 루틴을 변경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도 한 주의 루틴으로 잘 지키도록 해야겠다.
실행가능한 루틴을 통해 스스로를 잘 제어하고 더 나아가 매일을 더 보람있게 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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