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좋은 BM, 인프라, 인맥, 투자금 등의 배경이 탄탄하더라도 결국 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더라도 결국 무언가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지 않고 감정 소모가 많다면 과연 좋은 제품으로 나올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일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어떻게 일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는 DX(Developer Experience)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https://developerexperience.io/practices/good-developer-experience
사실 개발자 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원들은 좋은 경험을 가지고 제품을 운영하고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일 자체가 적거나 쉽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일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만큼 본인의 역량보다 높은 실력을 필요로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혹은 기간내에 끝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해내야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충분히 좋다면 (예를 들어 팀원들이 같이 어떤 문제를 풀기위해 같이 고민을 한다던가, 힘든 부분을 같이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던가) 팀원들은 기꺼이 일의 퀄리티를 높일 것이고 더 좋은 제품이 만들어 질것이다.
또 팀원들은 더 좋고 즐겁게 일하고 싶어할 것이고 이는 계속해서 좋은 제품이 만들어 지는 선순환이 될 것이다.
사업 외적으로도 직원 리텐션 관리 측면에서도 좋은 점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잠에 깨서 눈을 뜨고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퇴근 후 개인으로 있는 시간보다 긴 사회인으로서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나의 행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이 즐겁다면 퇴근 후의 나의 시간도 그 여운이 남아 즐거워질 것이고,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흔히 조직 문화로 말하는 조직원의 조직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개발자들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사실 모든게 다 내 맘에 들을 순 없다.
잘 맞는다하는 친구들도 술먹고 싸우고 하는데 심지어 수십년 동안 전혀 다른 배경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같이 무언가를 한다는건 쉽지않다.
(그런 점에서 그 속에서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난다는건 정말 축복이다)
또 불만 사항과 제안이 모두 받아들여질 순 없다.
그리고 조직은 나름의 비전과 목표 또 방향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고치려고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속에서 조직원들의 안좋은 경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개발 밖에 몰랐고 조직 문화 자체를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크고작은 스타트업을 겪다보니 조직 문화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하게되었다.
나름 조직 운영, 프로젝트 방법론 등에 대한 책과 블로그 글을 많이 읽게 된다.
그리고 내 딴에는 조직에 대한 제언을 가끔씩 하게되는데, 반대로 리드의 역할이 아닌 팀원 개발자로서 조직에 대해 얘기를 하는 것이 옳을까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사실 학교나 사회의 어떤 그룹의 장은 해봤지만 회사의 팀을 리드해본 경험은 없다.
(이전에 부사수는 있었지만 나도 당시에 내가 사수였다면 싫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는 얘기가 단지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는 가능성이 정말 낮을 수는 있다.
또 나도 다수의 사람의 불평을 듣고 적절한 안을 선택하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인 것을 알고 있고, 리드의 역할이 단순히 매니징이 다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팀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 역시 좋은 팀원, 조직원이 되기 위해, 또 나중에 리더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여러가지로 알아보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겪어보지 못했지만 그렇기에 갖게되는 막연한 환상같은 것일 수 있다.
개발자가 DX를 추구하면 안되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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