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방법론들이 정말 많다.
OKR, 애자일, TDD, DDD 같은 프로젝트, 제품 개발 방법론 뿐만 아니라
1일 1커밋, 미라클 모닝 과 같이 생활 속의 방법론들도 말이다.
그리고 그걸 따라하는 사람들도 많다.
대부분 "누가해서" 혹은 결과만을 보고 "이렇게하니까 저렇게 성공하더라"라는 이유로 많이들 따라하였지만,
"어떤 사람이나 조직이 왜 그것을 하는지", "그것에서 나는 무엇을 적용할 수 있고 어떤 것을 취해야할지"는 빠져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간혹 어떤 방법론을 따르면서 마치 정해진 답이 있는 것처럼 그 방법론을 자체를 연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 방법론이 잘 동작하지 않으면 "혹시 내가 방법론을 제대로 이해한게 아닌건가?" 하는 의심도 하면서 말이다.
클린 시리즈로 잘 알려져있는 Robert C. Martin 은 그의 저서 클린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칙, 패턴을 적용할 때 주도적인 판단을 역설한다.
이(원칙) 안에는 지혜가 있지만, 이 지혜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각 개발자와 개발 팀은 이 원칙을 적용할 시기와 위치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
패턴은 수백 명의 많은 소프트웨어 설계자들이 몇 년에 걸쳐 축적해온 지식이지만,
이 지식은 여러분 각자의 지성에 의해 적용되어야 한다.
패턴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단지 존재할 따름이다.
패턴을 언제 사용할지를 결정하기위해서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Robert C. Martin
또 특정 방법론을 맹목적으로 따른다면 그 방법론이 틀렸음에도 삽질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일례로 Spotify의 Squad model은 꽤나 잘 포장된 방법론이었지만 내부적으로도 잘 동작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모델이었다.
(참고: Spotify의 Squad 팀 모델은 실패였다)
물론 직접 방법론을 실천해보면서 경험에 의해 배우는 경험도 있지만,
결국 중요한건 그 방법론을 어떻게 사용하고 주체가 누가 되느냐라고 생각한다.
내가 방법론을 끌고 갈 것인가, 방법론이 날 끌고 갈 것인가.
아무리 명사수의 총을 빌려와도 내가 명사수가 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빌려온 총의 영점은 그 총의 주인에게 맞춰져 있거든요.
명사수에게 어느 정도 팁은 들을 수 있겠지만
결국 여러분들의 몸에 딱 맞는 영점 조절된 총이 있지 않은 이상 여러분들은 스나이퍼가 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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